<열두 발자국> 정재승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마시멜로 챌린지를 소개합니다. 스타게티와 마시멜로,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가장 높은 탑은 만드는 실험인데요.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계획보다 실행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은 간단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보면 그 결과를 가지고 더 의미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실행을 통해 배우기"라고 하네요.
인센티브에 너무 민감하지 말 것, 계획에 너무 매몰되지 말 것!
유치원생의 마음으로 일단 시도해보라
작가가 길을 잃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적극적으로 방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인생에 나만의 지도를 그려야 합니다. 내 인생도 마시멜로 챌린지와 같이 단 하나뿐인 챌린지인데 너무 주변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혀 시도하지 않고 계획만 주구장창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실행에 옮기지도 못할 계획에 매몰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저는 평소에도 결핍이 욕망에 가장 큰 밑거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뭔가 더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잖아요. 우리 마음이 참 이상한 것 같아요. 하라하는 건 하기 싫고 하지말라고 하는 것에 더 흥미가 생기니 말이죠. 그런데 지금 우리는 너무 결핍없이 미리 준비된 상황에 준비를 해서 마주하기 때문에 결핍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좋은 의도이든 아니든 말이죠.
105쪽 스스로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 재미있는 걸 찾기 위해 어슬렁거리는 젊은이들로, 성취동기로 가득 찬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길은 그들에게 결핍을 허하고 무료한 시간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방황하면 그 방황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실패하고 사고 쳐도 좋다고 믿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 마음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고 있는 지금 제 아이들을 보면 너무 미리 겁주고 금지하고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심심해 할 시간을 주지 않고 뭔가 할거리를 늘 던져주는 게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뇌의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없다. 그렇지만 절박함이 있다면 새로고침이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안 쓰고 세상을 살까'가 사람들의 생존전략이다.
습관적 선택을 많이 하면서 에너지를 아끼고 있는데 새로운 선택은 많은 힘을 쏟아야 하므로
쉽지 않다.
정재승교수 책은 정말 잘 읽힌다. 책 속에 (웃음)이라고 된 부분이 꽤나 등장하는데 덩달아 마음속으로 나도 웃고 지나가게 된다. 강의의 생생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뇌과학이 뭔지,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에 맞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다만, 두께에 놀라지 말 것!
너무나 술술 읽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