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과 함께 놀기
#1 학교에서 사서교사로 살아남기
우리학교 사서선생님
2022. 10. 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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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아이들로 넘쳐난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나의 위치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 특성상 늘 누군가 없던 자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는 학생들도 나의 존재를 잘 모른다. 도서관을 지키는 그냥 사람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굳게 닫혀있던 도서관 문이 늘 열려있고 이런저런 것으로 아이들을 유인하길 1년쯤 지나면 도서관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쉼터이자 다른 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책으로 마음껏 상상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종이 치기가 무섭게 도서관으로 달려와서 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마음이 공허한 아이들이다.
요즘 도서관에 늘 찾아오는 아이는 외고와 일반고를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 외고를 비추하는데 본인은 무척이나 외고를 가고 싶은 모양이다. 어떤지 자주 묻곤 하는데 아마 답은 본인에게 있는 것 같다.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미 마음은 정해진 것 같은데? 하고 싶은 걸 해봐야지. 도전해봐!
오늘도 장래에 대해 고민의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 속 답에 응답하지 않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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