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샘의 추천도서/주제별 도서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우리학교 사서선생님 2023. 10. 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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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 #식물 #세계재앙 #SF소설 #젊은작가책 #독서토론추천책 #독서토론용도서
 



이 책으로 2번 독서토론을 했다. 워낙 많이 팔렸고 또 베스트셀러, 추천도서에 오랫동안 남아있었던 책이었다. 2021년에 출판했지만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다.
 
 

줄거리

지구에 더스트가 덮치면서 지구인들은 온실을 만들고 살아간다. 온실 안과 밖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모습이 벌어지고, 내성이 있는 사람들은 온실을 떠나 곳곳에서 살아간다. 더스트시대가 지나고 아영은 어릴적 만났던 희수할머니의 영향으로 더스트학을 연구하게 되는데. 해월이라는 도시에서 이상한 식물이 무한증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식물을 연구하게 된다. 이 식물은 '모스바나'로 모스바나를 연구하던 중 희수와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희수(=지수)는 로봇을 고치는 공학자로 레이첼을 만나 말레이시아의 어느 곳에 식물을 키우며 그들만의 온실을 가꿔 살아간다. 그 곳에 함께 살았던 나오미의 증언에 의하며 레이첼이 만들었던 '모스바나'가 더스트를 없애고 지구를 구했다는 것이다. 
 
 

토론 중 재미있었던 점

 
혼자 읽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일이다.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던 중에 발견된 내용이 많았다. 토론의 장점이다!!
 
책에 등장인물은 모두 여자라는 점. 가끔 남자가 등장하지만 모두 죽거나 강에 내던져지거나.. 침입자로 살짝 등장한다. 이름만을 보고 남자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무심결에 읽다보니 남여의 구분을 하지 않고 읽었다. '레이첼'이 여자라는 점을 가장 놀랐다. 무심결에 '지수'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남자'라고 생각한 것인지... 이름만으로 절대 추측할 수 없는 성별! 큰 포인트였다.
 
어쩌면 '레이첼'도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기계가 대부분을 잠식했으니 남자도 여자로 아닌 무엇으로 봐야할지.. 
 
최근 나노봇에 대한 문제점도 발표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번 더스트폴 사태도 현재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재앙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누군가의 실수로 나노봇이 무한증식하게 된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이 책 기준으로 6-7년의 기간동안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잃어버렸을 테니까. 우리는 코로나를 겪었으니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로봇에 대한 국제적 규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쓴 작가가 이과계열이다보니 이과쪽 선생님은 책이 아주 담백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잘 전달해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고, 문과쪽 선생님은 부연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작품이 많은 작가가 아니고 첫 장편 도전이니 그럴 것 같다.
프림빌리지가 불에 타고 지수와 레이첼이 여기를 어떻게 탈출했는지에 대한 과정. 불에 타고 부품이 부족했음에도 너무 깨끗한 모습으로 나타난 레이첼, 희수는 잠시 만난 아영에게 어떤 감정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찾으로 올 것이라 믿었던 것인지에 대한 개연성, 프림빌리지에 대한 묘사 등등이 더 있었다면 소설이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느껴진다.
 
아버지가 원예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 소설 소재를 생각했다고 했는데.. 식물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식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작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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