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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과 함께 놀기/2021~ 행사

독서창작대회 feat. 도서관 캐릭터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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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여러 대회를 해서 학생들에게 학교장 시상을 합니다. 도서관에서도 연초 계획에 따라 독서감상문 대회, 독서감상화 대회 등 비슷한 종류의 행사를 하는데 올해는 이름을 좀 색다르게 지어봤습니다^^

 

<독서 창작 대회>

독서 후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창작해내는 활동입니다. 이번에는 독서감상문, 독서감상화 같은 고전적인 것을 주로 넣었는데요 내년에는 좀 더 디지털적으로 적용해볼까 합니다. 올해는 2학기에 복직을 했더니 정신이 없습니다. 앞 선생님께서 연 초에 계획해 놓으신 부분에서 약간의 수정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고 덜 참여하는 부분이 글쓰기인데요. 추후 독서감상문 쓰기 팁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이번 창작대회에선 글쓰기 부분에 독서감상문, 소설 뒷 부분 이어쓰기, 작가에게 편지쓰기  3가지를 제시했어요. 그림 부분에서는 독서감상화, 도서관 캐릭터 그리기, 독서엽서가 있었어요.

가장 참여율이 적었던 독서감상문... 아무래도 독서감상문은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길게 글을 한 편 적어 내기란 어른도 쉽지 않으니까요.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도서관 캐릭터 그리기는 사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 특별히 넣은 겁니다. 평소 책을 읽지 않으면 이번 대회에 소외될 수 있으니 재미있는 캐릭터라도 그려보아라는 의미였죠.

호응도가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림 부분만 자세히 다뤄 볼께요.

보통 상을 줄 때 잘 그림 그림도 상을 주지만 창의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보인 그림에 상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머릿속에 창의성은 넘치지만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많잖아요. 실력보다는 얼마나 노력한 흔적이 보였나를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대회 명이 <독서창작대회>인만큼 가급적 재미있게 표현하고 노력했다는 점이 보인다면 당첨입니다. 창의성, 다양성을 가장 높은 배점으로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마련한 기준이므로 모든 대회에 적용되진 않겠죠.

시상한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학년별로 우드락 하나에 붙였는데 아무래도 3학년의 수준이 제일 높아요. 한 번 맞춰보세요^^ 조금 실력은 부족해도 제목과 그림이 재미있게 매치된 그림도 있습니다. 여기엔 '도서관 캐릭터', '독서엽서', '독서감상화', '독서만화' 가 모두 붙어있습니다. 

 

작품을 보면 아마 제일 많이 보이는 그림이 '책' 입니다.

 

도서관=책?

이런 인식이 가장 많이 있나봅니다. 책을 의인화해서 그린 그림이 제일 많았습니다. 책을 로봇화한 그림도 꽤 있었어요. AI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이라 확실히 다르네요^^ 탈락한 그림 중에서도 책, 서가(책장) 이런 주제가 많이 보였습니다.

 

평가를 해 본 입장에서 도서관=책 이라는 인식의 틀을 깬 그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서관이라 하면 책은 너무 지겨운 주제라는 느낌입니다. 책이 아닌 것으로 도서관을 나타내는 캐릭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바로 창의성, 창조를 표현하는 작업이 아닐까요.

 

 
공모전이나 시상 대회에서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열심히 책을 읽히고 도서관을 제 집 드나들게 만들어서 더 특색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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