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티비에서 많이 보던 타일러가 환경관련 책을 냈다. 환경 관련 전문가도 아닌데 왜 환경 책을 냈을까 고민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평소에 환경문제에 관심이 갖고 있었다.
타일러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환경문제를 더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타일러의 사회적 지위에 조금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책에 그의 고민와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사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내 문제로까지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환경문제에 한 가운데 서 있는 우리지만 누구도 그 문제가 나와 직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타일러는 일반 사람이고(물론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환경운동가도 아닌데 이 문제를 언급하며 책까지 쓴다는 것은 환경문제가 심각한 일반 사람들의 문제라는 것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타일러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자신의 꿈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게 우리는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27쪽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그 부족분을 지구로부터 앞당겨 빌리고 있던 셈이다. 슬픈 사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자원을 더 빌려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다.
이 말에 너무 공감했다.
공상과학소설처럼 우리는 다른 행성을 찾거나 이주할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이고, 또한 이주할 행성을 찾는다해도 그 우주선에 내가 탈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행성을 더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77쪽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그러니 "나는 분리수거도 잘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잘 분리배출하니까 괜찮아." "그래도 한국이 가장 큰 환경범은 아니잖아?"식으로 핑계를 대고 싶어 한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다. 분리수거,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을 넘어서 이것이 어떤 시스템에 속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 시스템이 지속가능한 구조인지를 따져보야 한다! 분리배출하고 끝이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이 재활용이 정말 환경을 위한 것인지 구조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기후위기, 환경오염 책을 보면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정말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 번씩 책을 읽으며 위험성을 느끼고, 나의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명의 힘을 보태는 것.
인류는 세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두발짝 후퇴하지만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꿀벌의 예언 중에서) 이 말을 믿고 아주 조금씩 나아가고 싶다.

이렇게 조금씩은 마음을 먹어보는 일
조금 더 나아간 방법으로 타일러는 분노를 느끼고 먼저 요구하라고 한다. 정책을 만들고, 투표를 하는 등 우리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고 말이다. 요구하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다. 화가 나서 요구해야 바꿀 수 있다.

중간중간 이런 그림도 너무 좋았다.
단순하면서도 사물의 본질을 잘 표현한 그림
앞에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부분도 좋았지만 가장 핵심은 이 부분인 것 같다.

본인의 기준점을 알려주는 것.
우리도 이렇게 조금씩 행동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행동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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